Saturday, September 28, 2013

김가영 생생농업유통 대표

상추 팔아 '김연아 다음' 최연소 100인의 리더가 된 기업가  


2011년 동아일보 선정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의 리더',
2003년 숭실대 신기술 신제품 컨퍼런스 대상 수상,
<경제를 깨치면 공부도 잘해요> <27살 나를 바꾼 한권의 책>의 저자.

 
실리콘밸리 아니면 테헤란밸리의 벤처기업 약력 같죠?
그런데 '농부 CEO'!
김가영 생생농업유통 대표 겸 국대떡볶이 이사의 약력입니다.

1986년생인 그는 김연아 다음으로
최연소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의 리더'에 선정되었을 때에도
"농업에 대한 사회적 시각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반가웠다"고 말할 정도로 농업에 열중하고 있지요.


대학교 1학년 때 농촌활동하러 갔다가 농민들이 일년 내내 안정적으로 제 값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남들은 생각하지 못한 '고정가격유통 시스템'을 생각해낸 청년 사업가...
차 안에서 잠 자면서 시골 할머니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달성한 연 30억 원의 매출....
안정적인 국내산 농작물의 수요를 찾다가 손을 잡은 국대 떡볶이 프랜차이즈. 

젊은 나이에 많은 목표를 달성한 그가 소셜 벤처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강조한 건 이것이었습니다. 

"Unique rather than best! 소셜벤처는 최고가 될 수 없지만 유니크해야 한다." 


그가 지난 14일 대구 경북대에서 열렸던 소셜벤처 캠퍼스 투어에서 후배들과 주고 받은 대화를 전해드립니다.



 2011년 동아일보,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선정되었을 때 소감은?
김연아 다음으로 최연소로 선정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사회적으로리더를 선정할 때 농업부문의 리더가 포함되었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농업유통분야에서 사회의 리더를 예고하는 것이라 믿는다농업에 대한사회적시각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뜻깊게 다가왔다.지난 10년동안 농업에 대한 사회의 시각은크게 변했다처음 내가 시작을 할 때는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7년이 지나니 전국에서 농업 소셜벤처가 늘어나고 있고 농업에 관심있는 청년들도 많아졌다그것이 기쁘다.

 많은작물 중에 상추를 선택해서 농업유통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왜 하찮은 상추 농사를 하느냐고 질문하는 사람이 많았다
농업에서도잎채소 농사는 주목받지 못하는 분야다축산과수화훼는 기술과 자본과 시간이 많이 필요한 분야이고 처음 농업에 뛰어들었을 때 나는 기술도 자본도 없었다상추는 초보자도 할 수 있고 회전이 빠른 작목이라 맞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상추를 사업화할 자신감이 있었다시작하기 전에 통계 조사를비롯해서 문화적인 조사를 많이 했다지난 10년간 상추는한 번도 가격이 떨어진 적이 없다.
돼지고기 소비와 상추와의 관계도 주목했다삼겹살의 소비는 20년간 준 적이 없다상추의 수요는 절대 줄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생겼다.

상추유통에서 성공하게 된 요인은?
일년내내 1만6천 원으로 상추가격을 유지한다

상추는 가격변동이 특히 심해서 한여름에는 8만원봄에는 8천원으로 오르락내리락한다.
공산품은 가격변동은 당연하지 않지만 농산물의 가격변동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사과는 한번 수확하는데 가격은 계속 변동한다농산물의 변동가격이 당연하다는 것은 고정관념일 뿐이다.


소비자와 농민들 모두 이익을 주고조절할 수 있는 역할을 유통업자가할 수 있다유통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고 돈을 많이 착취하는 유통업자가 나쁘다농민과 소비자의 이익을 모두 보장하는 정가제를 유지해서 농민들에게도 소비자들에게도 이득을 준 것이 성공요인이라생각한다.

사회적기업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고령자와 이주여성 취업직원 복지 등 사회적 기업가로서 일하고 계시다사회적기업가가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면?
혁신 벤처라고 해서 이전에 없는 새로운 것만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있는 것에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벤처라고 생각한다소셜벤처가 간과하는 것은 지속가능성과 성공직원들의 이익을 보장해야 한다소셜벤처는 리더의 목표일 뿐이고직원들의 이익을 보장해주지 않으면 사회적기업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밥벌이도 못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그래서 항상순이익에 관심을 둔다아무리 수익이 늘어도 상장하지 않을 것이다모든수익은 직원들에게 모두 나눈다순이익이 생기면 삼사일정도 직원들과 함께 토론한다어디에 쓸 것인가?

마을회관증개축독거어르신복지 등 공동체를 위해서 쓰고 직원 복지에 쓴다할머니 직원들은 78일 여행을 회사 경비로 보내드리기도 한다그리고 직원들이 자신을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더 주려고 한다이런 과정에서 유대감이 강화된다.

순이익이 떨어지면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고 믿는다우리 회사의식구들이 행복해야 한다.

 고추가루유통회사인 생생농업유통을 새롭게 만들었는데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되나?
지난해 4억 매출올해10억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리산친환경농산물 회사의 직원인할머니들은 사업확장을 두려워해서 자비로 따로 만들었다고추는 농약을 많이 치고 고추가루 제조 과정이비 위생적인 경우가 많다건강하게 키우고 위생적으로 만들어서 정직하게 유통하고 싶었다상추와 마찬가지로 고춧가루도 절대 수요가 줄지 않는다.

앞으로 고추 생산 과정과 가공 과정을 선진화하고 싶다우리나라는선진국의 농업에 비해 100년 정도는 뒤쳐져 있다고 생각한다금방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농업을 선진화하는데 기틀이 되고 싶다.

농업유통사업가에서 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의 이사가 된 계기는?
생산하고 유통하면서 꾸준하고안정적으로 국내산 고추가루를 유통하고싶어졌다
많은 프랜차이즈에게 제안했지만 모두 국내산은 가격이 비싸다고 거절했다국대떡볶이가 유일하게 국내산 고춧가루를 사용하자고 연락해왔다.

꼭 거창한 것으로 사회적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상추를 먹는것이나떡볶이를 먹는 것은 일상적이고 단순한 소비지만 이런 소비행동이 할머니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더 많이 나눌 수 있게 해준다소비자가 좋아서 하는 일이 사회에도 좋은 일이 되는 것이다.

혁신기업가가 갖춰야 할 점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매력신뢰융합하려는노력 그리고 진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론이 아니라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일하는 동료 그리고 모든 것을 이기는 것은 노력이다아무리 바빠도 직접 밭에 나가 농사를 짓는다땀을 흘리며 항상초심을 잊지 않으려 한다.

'Unique rather than best' 소셜벤처는 최고가 될수 없지만 유니크해야 한다자신이 베스트가 되면 나머지는 베스트가 아닌 사람이 된다유일한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다 같이 유니크해지는날을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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